‘착한’ 이춘재의 이중생활…“수사망 빠져 나간 게 신기하다”

채널A News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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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 이춘재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학교 동창과 이웃들은 그를 조용하다 못해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동창과 이웃 주민들의 기억 속에 이춘재는 내성적이지만 착하고 예의바른 사람으로 남아있습니다.

[중학교 동창]
"학교에서는 엄청 착했지. 우리가 장난으로 건들고 그래도 화도 안 내고 웃어 넘기고. 약간 내성적이고 그런 성격이랄까."

[인근 주민]
"어른들에게 깍듯이 '할머니 어디 가세요, 어디 갔다 오세요' 그게 착한 거지. 어쩌다 그렇게 됐나 몰라."

온화한 성격의 이춘재가 용의자로 지목된 것도 믿기지 않지만, 빽빽했던 경찰의 수사망을 바로 앞에서 빠져나간 게 더 신기하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동네 분들 DNA 검사도 많이 했고, 모발도 뽑아가고 구강 채취도 하고 여러 사람이 했고, 우리 동네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장을 맡았던 하승균 전 총경도 저서에서 "8차 사건 당시 500명의 머리카락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동창들은 자신들이 기억하는 이춘재의 얼굴과 몽타주가 많이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중학교 동창]
"코가 큰 편이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때 뺑코 이런 식으로 놀리긴 했었는데, 몽타주 보니까 눈이 위로 꼬리가 올라갔는데, 그런 눈은 아니었어요."

당시 경찰이 용의자의 혈액형을 B형으로 단정해 수사망을 좁힌 것도 O형이던 이춘재에게 탈출구가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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