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이곳저곳에서 많은 축제가 열릴 텐데요.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그러니까 지평선이 보이는 유일한 황금 들녘에서 펼쳐지는 지평선 축제도 조만간 시작됩니다.
오점곤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여름에 비가 잦아서일까?
푸릇푸릇한 색깔이 여전해 아직은 황금 들녘이라고 말하기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는 활짝 피었고, 이른 벼를 심은 논에서는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이승환 / 쌀 재배 농가 (김제 부량) : 특히 벽골제 주변 지역이 대부분 신동진벼를 많이 심는데 쌀 맛이 굉장히 좋다고 그렇게 말씀을 많이 하세요.]
하늘과 땅이 맞닿는 곳, 그러니까 지평선이 보이는 유일한 곳, 김제 만경 평야.
올해도 어김없이 노랗게 익은 벼는 바람에 살랑거릴 것이고, 조만간 온 들녘엔 황금 물결로 출렁일 겁니다.
이곳은 조정래의 대하소설이죠, 아리랑! 아리랑의 주 무대였습니다. 조정래는 소설에서 김제 만경 평야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나 넓은 들녘은 어느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국내 5대 축제 가운데 하나인 김제 지평선 축제의 올해 주제는 '건강한 축제, 신나는 축제'입니다.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벼 베기 체험, 아궁이 밥 짓기 등 추억의 농경 문화 체험과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됩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래이글스의 에어쇼는 이틀 동안 이어집니다.
올해는 축제 기간도 예년보다 두 배 가량 늘렸습니다.
[박준배 / 김제시장 :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10일로 늘린 겁니다. 그래서 다양한 볼거리, 110여 가지의 볼거리 체험 프로그램이, 즐길 거리가 생긴 겁니다.]
황금 물결 너머 해가 땅끝으로 떨어지는 가을 저녁의 황홀한 일몰.
진묵대사가 만든 천 년 고찰 망해사 낙서전 옆에서 바라보는 새만금 해넘이는 지평선 축제의 덤이자, 잊지 못할 별미라 할 수 있습니다.
YTN 오점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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