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남과 북의 남자 축구 대표팀이 평양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북한이 예정대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뜻을 뒤늦게 밝히면서 축구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뜻깊은 월드컵 예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이 다음 달 15일 평양에서 북한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평양에서 치러지는 남자 축구 대결은 지난 1990년 이후 무려 29년 만으로, 월드컵 예선 경기가 평양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해 북측이 예정대로 평양에서 경기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우리 대표팀을 H조의 다른 팀들과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동안 두 번이나 공문을 보냈지만, 북측의 묵묵부답 탓에 대표팀 숙소는 물론 구체적인 동선조차 정하지 못했던 축구협회로선 한시름 던 셈입니다.
대표팀 이동 경로는 육로가 아닌, 항공편으로 중국을 거쳐서 평양에 입성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앞서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017년 4월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 경기를 위해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북한으로 이동했던 전례도 있습니다.
축구협회도 중간 기착지인 중국 비자를 준비하며 방북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입니다.
대표팀의 평양 입성 시기가 언제가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시차 문제가 없는 평양에 도착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울루 벤투 /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지난 12일) : 기본 계획은 최대한 늦게 (경기를 치르는 상대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잡고 있고요. 평양 원정도 상황이 어떨지 봐야겠지만, 허용되는 한 최대한 어느 상대든지 상대국에 늦게 들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평양 원정길에 드리웠던 안개가 활짝 걷힌 가운데, 벤투 감독은 오는 30일 역사적인 평양 원정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합니다.
YTN 최두희[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sn/0107_20190924192303824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