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의 몽타주와 실제 사진입니다.
많이 닮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부분은 다르게 보이기도 하죠.
박정서 기자가 안면분석 전문가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빨간 선이 이동하면서 구부러진 눈썹 모양에 완전히 포개집니다.
코, 입 주변에 그려진 도형도 거의 일치합니다.
[최창석 /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눈썹, 눈, 코는 거의 닮았습니다. 입술도 상당히 닮긴했는데 이춘재 입술이 약간 두껍고요. 몽타주의 입술이 약간 얇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조금 달리 그려진 거는 턱입니다."
경찰에서 사용하는 몽타주 제작프로그램을 만든 최 교수는 턱선을 제외한 다른 이목구비는 매우 흡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보통 안면분석 일치율이 70%가 넘으면 목격자들이 몽타주를 보고 제보가 가능한 수준인데 두 인물은 80%가 넘었습니다.
[최창석 /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한 80% 이상은 닮았다고 봐야죠. 그냥 이춘재를 보고 몽타주를 그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몽타주였어요. 매우 닮았다는 뜻입니다."
당시 목격자 한 명도 만나봤습니다.
10차례 화성연쇄살인 사건 중 2차와 3차 사이에 이춘재로 추정되는 범인에게 끌려가 성폭행 위기에서 가까스로 생존한 피해자입니다.
피해자는 공개된 이춘재 사진을 봤지만 이가 부러질 정도로 얼굴을 세게 맞은데다 밤이어서 범인의 얼굴을 분간하기 어려웠다"며 기억해 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해 목격자들의 오래된 기억을 끌어내 추가 증거들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