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안에 있는 방화셔터가 갑자기 작동하는 바람에 2학년 학생의 목이 끼어버렸습니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로 119 구급차가 급하게 들어왔다가 빠져나갑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등교하던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갑자기 내려오는 방화셔터에 목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배영진 / 기자]
아이는 방화셔터가 거의 다 내려왔을 때쯤 틈을 지나가기 위해 뛰어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박경원 / 학교운영위원장]
"셔터는 내려오고 있었죠. 가방을 어린애가 매고 있잖아요. 그 가방이 셔터에 걸린 거죠.“
함께 있던 친구는 곧바로 교사에게 알렸고, 교사는 방화셔터가 더 내려가지 않도록 금속 밀대와 책을 사이에 끼웠습니다.
아이를 겨우 껴냈지만 얼굴은 파랗게 질려 있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직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학교 행정직원은 방화셔터 조작판에 켜져있어야 할 파란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스위치를 자동에서 수동으로 전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방화셔터 12개가 동시에 작동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정종도 /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사무실 안에서 버튼을 누르기 때문에 밖에 셔터가 내려오는지 안 내려오는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 학교는 이달 초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6일 전 소방 점검을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방화셔텨의 오작동인지 직원의 조작미숙 때문인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