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예고해 드린대로 서초동 현장 상황 사회부 사공성근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1-1. 일단 저희가 시청자 여러분께 있는 그대로 현장 영상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인원수를 좀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현장 영상을 보시면 확실히 오늘도 많은 분이 집회에 참여하셨습니다.
보시는 쪽은 반포대로인데요. 왕복 8차선 도로가 가득 찼습니다. 서초역 사거리 4개 방향 차로가 가득찬 모습입니다.
주최 측은 사전에 오늘 집회 인원을 10만 명으로 신고했습니다.
1-2. 20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지난 주에는 ㄴ자 였다면 오늘 십자가 모양이어서 단순 비교는 어려운데요.
경찰의 추산법대로 단위 면적 당 사람 수를 추산해볼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보다 집회 면적은 10%쯤 늘었는데요. 일반적으로 3.3㎥(1평)당 앉은 집회는 5~6명, 선 집회는 8~9명 정도인걸 감안하면, 꽉 들어찬 지금 약 10만 명~15만 명이 참석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제 광화문에서 열린 조국 반대 집회의 추정인원 25만 명에는 약간 못 미친다고 볼수 있습니다.
3. 저희가 이걸 짚고 가야 하는 게 사실 어느 집회 쪽에 많이 모였느냐가 본질은 아닐 겁니다.
거리로 나오는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정치 시스템이 작동을 못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숫자를 짚고 가는 것은 이게 자꾸 진영 간 숫자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기 때문인데요.
조국 수호와 조국 사퇴 200만 명 대 300만 명. 이 숫자를 두고 한 주간 논란이 계속됐었죠.
수싸움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오늘 주최 측에서 참가인원 추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4. 정치권이 들어야 할 것은 숫자보다는 '메시지'이죠. 어떤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작은 손팻말을 보시면 여전히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이란 문구가 먼저 나옵니다.
참가자들은 검찰청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함성을 함께 지르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5.그런데 이번 집회를 보면 대형 무대가 설치돼 유명 가수의 공연이 펼쳐지고요.
집회 준비부터 진행까지 뭔가 체계적으로 준비됐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네 맞습니다.
앞서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두고 자발적인 집회 참여가 아니라고 비판했던 여당은 오늘 집회에 별도의 동원령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서초동 집회도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들이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진보 성향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을 중심으로 집회 관련 정보가 주중부터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집회 프로그램과 준비할 도구까지 전파됐는데요. 점점 조직화되는 모양새입니다.
5. 지금 현장에서 또 주목할만한 게 태극기가 등장했습니다. 보통 태극기하면 광화문의 보수단체 집회를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한 마디로 태극기의 의미를 되찾자 입니다.
거리를 가득 채우는 초대형 태극기가 보이고요. 태극문양만 있는 작은 손팻말도 있습니다.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보수단체에서 집회에 태극기를 사용하면서 태극기가 보수 집회 상징이 되었는데, 원래는 '우리들', 시민들의 것이었으니 이번 집회를 통해서 태극기를 찾아오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