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같은 이 곳. 바로 홍콩입니다.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은 시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어젯밤에는 열 네살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습니다.

나흘전 열 여덟 살 고교생이 가슴에 실탄을 맞은 이후 벌써 두 번째 입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현장 정다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자신을 둘러싼 시위대를 향해 권총 방아쇠를 당깁니다.

[현장음]
"탕"

사복 경찰인 그가 쏜 총탄에 맞은 이는 14살 소년으로, 허벅지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이콴 / 홍콩 경찰]
"그 사복 경찰은 자기방어를 위해 총을 쐈습니다. 이후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져 몸에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열 여덟살 소년에 이어, 더 어린 열 네살 소년까지 경찰의 총격에 부상을 입자 민심은 들끓고 있습니다.

국경절 행사 이후 시위 현장에선 경찰이 실탄 총을 들고 진압에 나선 모습도 자주 포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홍콩 정부는 오늘부터 시위대의 복면 착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어네스트 호 / 시위 참가자]
"경찰도 진압할 때 복면을 씁니다. 본인들 인적사항도 밝히지 않죠."

분노한 시위대는 지하철 역을 파괴하는 등 거칠게 저항하고 있어, 유혈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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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