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의 두 번째 조사에서도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다시 나오라고 통보했는데 수사가 예상보다 길어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에 두 번째로 불려 나온 정경심 교수는 자정 무렵 귀가했습니다.
오전에 나와 15시간가량 검찰 청사에 머문 겁니다.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와 공범으로 의심하는 사모펀드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과 함께 조사받은 정 교수는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조사가 진행된 시간은 3시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정 교수는 첫 소환 때 작성된 진술조서를 검토하는 데에만 7시간을 들였고, 오후 4시쯤 시작된 두 번째 조사를 2시간 40분 동안 받았습니다.
이후로도 5시간 가까이 조서를 살핀 뒤 서명·날인 하고 귀가했습니다.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수사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다섯 차례 출석해 27시간 동안 조사받고, 36시간 넘게 조서를 검토한 전례가 있습니다.
정 교수 역시 양 전 대법원장처럼 검찰 질문을 외우다시피 기억해 방어전략을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태정 / 변호사 : 어떤 것을 의심하고 어떤 것으로 기소할지 질문을 보면 나오거든요. (또) 진술에 모순이 있으면 유죄의 심증을 줄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재판 전략으로 보입니다.]
수사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점도 검찰에게는 부담입니다.
정 교수에게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한 검찰은 한두 차례 추가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 교수의 진술 태도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수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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