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추우셨죠.
한파가 유독 빨리와서 꽁꽁 얼어버린 곳, 바로 우리 기업들입니다.
'L의 공포'가 왔다는데, L은 lay off, 즉 해고를 뜻하는 말입니다.
대기업들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의 현장 취재입니다.
[리포트]
"경기 파주에 있는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입니다.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는데요.
5년 전만 해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들었지만, LG디스플레이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먼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어떻게 버티겠어요? 중국에서 전부 싼 제품이 많이 나오잖아요. (폐업해서) 장비 빼고 있고 생산 설비도 고철로 다 팔고 있어요."
일감 절벽에 부딪힌 르노삼성은 어제부터 생산량을 25% 줄였습니다.
지난달 희망퇴직도 받았지만, 신청자가 1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후속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르노삼성 직원]
"회사가 강제로 전환배치해요. 면담을 해서… 강제로 나가라고는 얘기를 못 하니 그냥 어려운 공정라인으로 보내버리는 거죠."
항공과 중공업, 게임업계까지 전반에 감원 한파가 불면서 대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정부의 친 노동정책이 국내 산업을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한국과 일본의 갈등같은 대외적인 요인과 국내의 경제정책이 맞물리면서 이렇게… "
연말 칼바람과 함께 내년에는 기업들이 신규채용까지 줄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