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보충 수사로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인 윤 모 총경의 수상한 주식 거래 의혹이 새롭게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이 의혹을 미리 파악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 식구 감싸기 수사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경찰은 석연찮은 해명만 내놨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5월,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윤 모 총경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밝혀낸 혐의는 거의 없었습니다.
뇌물과 김영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고, 결국 직권남용 혐의로만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제기된 의혹에 비해 금액이 적거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박창환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장(지난 5월) : 수사 결과 확인된 접대 금액이 형사 처벌 기준에 미치지 못해 이 점에 대해 최종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경찰은 엄정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박창환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장(지난 5월) : (윤 총경과 관련해) 승리 유 모 씨 횡령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인 사건이 있어 향후 언제든지 추가 단서가 포착되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윤 총경과 승리 사이에 연결 고리 역할을 한 녹원씨엔아이 전 대표 정 모 씨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윤 총경에게 공짜 주식 등을 건넨 정황이 검찰 수사로 새롭게 알려진 겁니다.
그런데 경찰도 이런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의혹을 4개월 전부터 수사했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던 겁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검찰과 달리 경찰 수사는 윤 총경의 유착 의혹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검찰과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검찰이 애초 자신들이 넘긴 자료 이외에 추가로 정황을 확보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윤 총경을 감싸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만만치 않습니다.
YTN 김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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