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조국 사태로 ‘불똥 튄 맘카페’…설문조사 논란 이유

채널A News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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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시작해볼까요?

'불똥 튄 맘카페'입니다.

조국 사태로 인해 각종 커뮤니티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유명 맘카페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60%가 넘는 응답자가 조국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Q. 여기저기 설문조사는 많은데, 맘카페에서의 조사 결과가 특별히 논란이 되는 이유가 있나요?

이 카페의 회원 수는 무려 300만 명이 넘습니다.

영향력이 큰 데다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카페이다 보니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이 직접 이 카페에 영상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당시 대선 후보 (2012년 12월)]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진짜 문재인이냐구요? 네 문재인 맞습니다. 내일 꼭 투표해주십시오.

Q. 친문 성향의 맘카페조차 조국 장관 사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거군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 결과가 한 언론에 보도되자 카페 내에선 2차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회원 300만 명 중 900명이 조국 장관 사퇴에 찬성했는데, 이걸 다수 의견으로 볼 수 있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침묵하는 다수가 훨씬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Q. 광화문과 서초동뿐 아니라 같은 커뮤니티 내에서도 분열과 갈등이 생긴 거군요?

그렇습니다.

요즘 단체대화방마다 조국 장관을 두고 다툼이 있다보니까 조 장관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습니다. 많은 단톡방을 깬다고 해서
'단톡방 브레이커' 입니다.

현 정부 입장에선 매주 나오는 여론조사도 신경이 쓰이겠지만 진보 성향 카페에서, 그것도 30대, 40대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 무척 신경이 쓰일 것 같습니다.

Q. 오늘 전문 기관에서 나온 조사 결과도 현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가 상당히 높아졌던데요.

맞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55%로 최고치를, 긍정평가가 42.5%로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흔히 긍정평가 40%를 국정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이렇게 말하는데요,

이틀 전 발표한 다른 여론조사에선 긍정평가가 32.4%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한마디를 하기 앞서, 7년 전 문 대통령이 맘카페 회원들에게 한 약속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당시 대선 후보 (2012년 12월)] 
정치 걱정으로 회원들 간에 혹은 이웃 간에, 지역 간에 다투는 일 없는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엄마들과의 약속을 꼭 지켜 달라는 의미에서 "맘찢"으로 하겠습니다.

Q. 마음이 찢어진다는 뜻인거죠? (네, 맞습니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쫄지 마!"입니다.

'쫄지 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나는 꼼수다, 방송인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나는 꼼수다 방송 
나는 꼼수다와 민변의 공동 프로젝트, 쫄지 마!
공식 발표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쫄지 마! 끝!

방송이 끝날 때마다 '쫄지 마!'를 주문처럼 외쳤는데,

실제 2011년 한미 FTA 반대 시위 때는 지금 들으시는 것처럼 "쫄지 마"가 시위 구호로 등장했습니다.

Q. 당시 "쫄지 말자"는 이명박 정부 때 진보 진영을 하나로 묶어낸 구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맞습니다. 지난 7월 일본이 수출 보복 조치에 나서자 조국 당시 민정수석은 "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 이런 말을 남길 정도로 "쫄지 마"는 진보 진영이 독점해온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뜻밖의 인사가 이 얘기를 꺼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쫄지 말자. 고개 숙이지도 말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쫄지 말자의 주어가 바뀌었네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 표현을 쓴 이유가 뭘까요?

어제 광화문 집회에 많은 인사들이 모이자 자신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집회를 두고 "자유민주주의의 축제이자 10월 항쟁이다" 이렇게 평가했는데요,

보수정권에 저항하는 언어였던 '쫄지 마'가 이번에는 침묵하는 보수와 중도층을 묶어내는 그런 구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네,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에 애를 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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