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 소탕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돼지 열병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인데, 강경모 기자가 작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차 안에 엽총이 가득 실렸습니다.
엽사들은 엽총을 점검하고 작전을 짜기도 합니다.
민통선 안에 있는 야생멧돼지를 사냥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강대관 / 한국수렵협회 화천지회 사무장]
"민통선 안에 들어가서 열심히 작업하겠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오늘부터 민관군 900명이 북한과 접해있는 민통선 구간에서 멧돼지 포획에 나섰습니다.
멧돼지를 잡기 위해 군이 보유한 드론과 열상감시장비까지 투입됩니다.
[강경모 기자]
"민통선 인근의 마을입니다.
민통선 안에서 실탄을 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순옥 / 민통선 인근 마을주민]
"돼지 잡는다고 총을 쏘면 일하는 주민들은 힘들고 불안하죠. 어디로 날아올지 모르는 총(알)이잖아요."
민통선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현장음]
"야생 멧돼지 포획 사살 작전 진행으로 민통선 출입을 통제하오니 주민들께서는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획 작전은 접경지역의 멧돼지 폐사체 6마리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따른 겁니다.
특히 어제 경기 연천군 민통선 밖 남쪽에서 발견된 폐사체에서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확산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민통선 남쪽 멧돼지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달 17일 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바이러스가 점점 남쪽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한 달이 지나서야 멧돼지 포획에 나서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김민석
영상편집: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