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등을 진단 받은 것으로 알려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6번째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교수 측은 검찰에 입원증명서를 제출했는데 의사 이름 등이 빠져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뇌종양 등 특정이 어렵다며 추가 자료를 요청했고, 정 교수 측은 병원 공개 우려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경심 교수 측 변호인은 검찰의 요청에 따라 정 교수의 입원 증명서를 제출했습니다.
제출된 입원 증명서에는 뇌경색과 뇌종양 등 정 교수의 병명과 함께 입원 기간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담당 진료과가 신경외과가 아닌 정형외과로 되어 있고, 법률상 증명서의 요건이 되는 의사의 면허번호와 병원 직인 등은 가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 받은 자료만으로 뇌종양과 뇌경색을 특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 교수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입원 장소가 공개될 경우 환자 피해 등을 우려해 병원 이름 등을 가리고 제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진료를 받았다면서, 검찰이 추가 요청한 자료에 대해선 논의를 거쳐 제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정 교수는 조 전 장관 사퇴 당일인 지난 14일에 이어 이틀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벌써 6번째 조사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지난 조서를 우선 열람하도록 하고, 사모펀드 의혹과 사라진 노트북 행방 등을 중심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관련해,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서 채용시험이 출제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번 주, 정 교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었지만, 정 교수 건강 문제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조 장관 동생 조 모 씨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검찰이 요청한 의료 기록을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조 씨를 불러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입니다.
YTN 박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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