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주식 차명 투자 과정에 연루돼 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지난해 1월쯤 WFM 주식 12만 주를 차명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가격이 주당 7천 원을 웃돌았는데, 정 교수는 5천 원씩 모두 6억 원에 매입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주식을 사던 날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천만 원이 정 교수에게 옮겨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습니다.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된 정 교수를 두 번째 소환해 이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구속된 다음 날인 지난 25일에 이어 두 번째 불러 조사한 겁니다.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주식 거래를 알고 있었다면, 직무 관련 주식 취득을 금지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WFM 측이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정 교수에게 주식을 싸게 팔았다면 차액에 대해선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는 간접투자에 해당하고, WFM 주식 매입과 관련해 어떠한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최장 20일까지인 정 교수 구속기한 안에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사실 확인을 마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조 전 장관 첫 소환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다만 검찰이 사건 관계인에 대한 '공개소환'을 전면 폐지한 만큼 조 전 장관의 출석 장면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YTN 조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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