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그동안 얼마나 알 바그다디를 잡고 싶어했는지는 현상금 액수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의 목에 건 현상금은 2500만 달러, 우리 돈 약 290억 원이었습니다.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금액입니다.
그렇다면 이 현상금은 누가 받게 될까요?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돈 290억 원의 현상금이 걸렸던 IS 수괴 알바그다디,
[알 바그다디 / IS 수괴 (2014년)]
“내가 알라에 복종하는 한 너희도 나에게 복종하라."
'유령'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신출귀몰했던 그가 포착된 것은, 미국이 쿠르드 민병대 등으로부터 확보한 정확한 위치 정보
덕분이었습니다.
[시리아 민주군]
"우리는 알바그다디의 움직임, 은신처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입수했고, 미국 그리고 동맹국들과 이를 공유했습니다."
지난 여름 미군에 체포된 알바그다디 부인 중 1명의 진술도 결정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같은 액수의 현상금이 걸렸던 오사마 빈 라덴의 경우, 8년 전 파키스탄에서 사살된 이후, 아무도 현상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미 정부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반면, 2004년 사담 후세인 아들들의 위치 정보를 전달한 이라크인들은, 350억 원 가량의 현상금을 미국 정부에서 받았습니다.
이번 알바그다디에 대한 현상금은 미 국무부의 판단에 따라 가장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지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