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3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은 구조소식을 기다리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가족들에겐 더없이 가혹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빨리 좀 살려주세요. 빨리 좀 꺼내 주세요.”
부축을 받고 겨우 서 있는 실종자 가족이 끝내 오열합니다.
[실종자 가족]
"대통령의 딸이 물에 빠져도 군이나 해경에서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있겠어요. 오늘 안으로 빨리 저한테 예쁜 딸이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는데…”
수색 사흘만에 실종자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주저앉았습니다.
포항 사고수습대책 본부에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일부 가족은 수색, 구조상황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자 이곳 동해 지방해양경찰청을 찾았습니다.
울릉도와 독도에서 구조 상황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도 사흘째 애를 태웠습니다.
실종자 가족 28명은 오늘 독도평화호를 타고 독도 인근 사고해역을 방문했습니다.
소형구조선이 다가와 수색상황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가족들은 수색작업이 잠시라도 중단될까 걱정입니다.
[실종자 가족]
"내일은 기후가 안 좋다고 하고 내일부터 워낙 안 좋다고 해서 이게 작업을 못할 것 같아요.”
대책본부는 남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헬기 동체를 먼저 인양한 뒤 내부 수색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김민석
영상편집: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