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12일밤 마지막 빅-오 쇼와 화려한 불꽃 쇼를 끝으로 폐막식을 갖고 93일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수도권에서 4백 킬로미터 떨어진 한반도 남단의 30만 명 소도시에서 8백만 명 이상 관람객을 모은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받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석 달간 모두 820만 3천 956명이 입장한 것으로 발표하고 수정 목표치인 800만 명대를 넘었다고 전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폐회식에 참석해 사상 처음으로 바다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가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 등 범지구적인 도전에 직면한 인류에게 바다가 주는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엑스포는 끝났지만 많은 성과와 과제를 남겼다.
이번 엑스포로 여수는 지역 발전을 30년은 앞당겼다고 할 만큼 막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고, 무엇보다 여수라는 지역 브랜드는 세계적인 가치를 갖게 됐다.
또 한반도 남단 30만 명 소도시에서 8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엑스포 백년 역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낙후된 지역에서도 국제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2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은 엑스포장에 대한 사후활용을 어떻게 구성해 93년 대전의 실폐 사례를 반복하지 않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전남CBS 이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