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제 개인의 것이 아닌 엄연한 공익법인"이라며 선긋기에 나섰다.
박근혜 의원은 지난 10일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수장학회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전에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했지만 이미 오래전에 그만뒀다"며 "이사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는 게 대한민국에서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노무현 대통령 시절 온 힘을 다해 정수장학회 문제를 찾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부가 힘이 없어서 못했겠느냐"는 것.
박 의원의 이러한 언급은 '사회 환원' 등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요구에 맞서 '나는 지금 정수장학회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 등 야당 의원 16명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지난 12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정수장학회 문제는 본인의 입장과는 달리, 연말 대선까지 박 의원을 둘러싼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기획/제작 : 박기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