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옛 버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아웅산 수치 여사(67). 그녀는 민주화를 위해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걸어 자국민들에게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 됐다.
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평창 스페셜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지적 장애인들의 축제인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아웅산 수치 여사는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미얀마를 사랑하는 마음과 세계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김연아 선수와 같이 서 있는 장면만으로도 감동을 줬다.
수치 여사는 개막식에 참석한 데 이어 스페셜올림픽 글로벌 디벨롭먼트 서밋(Global Development Summit)에 참가해 "마음을 열고 자비를 베풀며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얀마는 지난 50년동안 정치, 사회적으로 장애를 겪어 왔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치 여사는 "지적장애는 다양한 장애 중의 하나이며 더 많은 자비가 필요하다"며 "사랑, 자비, 솔직함, 정직함 이런 것들이 중요하며 이걸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계속해서 대화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은 "지적장애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의지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정치적 의지와 결단이 있다면 지적 장애인들을 인정하고 장애물과 사회적 편견을 근절하기위해 노력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