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을 하고 있는 청년 아르바이트생 상당수가 언어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아르바이트생인 A씨(26세)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어온 부당함에 대해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호프집과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할아버지 손님으로부터 “딸 격이니 아빠한테 뽀뽀 좀 해 달라”라는 등의 성희롱을 당했고, 텔레마케팅 등 전화로 고객을 상대한 업무를 할 경우엔 상대방으로부터 ‘당이 떨어졌을 때’ 연락했다는 이유로 40분간 욕설을 들었다고 했다.
손님으로부터 반말을 듣기 일쑤고 하대 당하는가 하면, 특히 여성 아르바이트생일 경우 성적인 대화로 수치심과 인격 모독까지 느끼게 하는 ‘성적 언어폭력’에도 시달려야 했다.
그런데도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그저 혼자 삭히는 것 뿐이다. 감정노동에 낯선 사회 초년생인터라 그저 본인의 능력 탓, 상황 탓하고 일을 마치고 돌아가 조용히 감정을 삭히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