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갔다 왔다고 하니까 병원에서 안 받아줘서 찝찝해서 보건소 왔어요"
메르스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찾아가는 지역 보건소
보건소 직원들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전방에서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메르스 임시진료소를 찾아오는 주민과 접촉해 진료와 검사를 하고 격리 대상자를 관리하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다.
메르스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검사 요원이 신고자 집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기도 하고 24시간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상담하는 전화 통화로 메르스 비상대책상황실은 하루 종일 불이 커지지 않는다.
양천구 보건소 보건행정과 장창록 주무관은 "임시진료소 방문은 감소 추세에 있고 전화문의는 지속적으로 하루 500건 이상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현명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보건소 직원들이 메르스로 인한 주민 불안을 종식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술에 취해서 콜센터로 전화해 막말을 하는 일부 주민들로 인해 직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콜센터 상담 직원 A 씨는 "밤샘 근무를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새벽 1시부터 2시 사이에 계속 반복적으로 술에 취해서 '너희 때문에 메르스가 퍼졌다'며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119에서 전화 오는 것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술 취한 사람들이 자꾸 방해하니 저희도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