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미라클야구단의 임종만 선수(26세,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풀러톤 새들백 대학교, 내야수)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며 야구를 했다.
대구 경운중학교 1학년 때까지 야구부에서 활동하던 그는 ‘구타가 심하고 운동만 하는 환경이 싫어서’ 야구 유학을 가겠다는 결심을 했다. 6개월동안 영어학원을 다니며 ‘야구용어 위주’로 공부도 하며 야무지게 유학을 준비한 15세 소년은 가족들에게 “잘 다녀 오겠다”고 늠름하게 말한 뒤 캐나다행 비행기에 혼자 올랐다. 막상 비행기가 날아오르자 소년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막막하고 두려웠다.
하지만 야구라는 ‘언어’를 통해 그는 또래 소년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었고 곧 현지에 잘 적응했다. 캐나다에서는 부모님의 지인 집에서 홈스테이 형식으로 기거하면서 클럽 야구팀에서 활동했고 1년 반 뒤엔 미국의 고등학교로 진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