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 재단기금 모금에 대해서 “대통령 지시가 있었고, 수시보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도 “박 대통령의 지시로 연설문을 비롯한 업무 문서들을 최순실씨 측에 전해줬다”고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대구에서 시국선언 무대에 오른 여고생 조모(18)양의 “박근혜씨야말로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라는 발언이 화제다.
조양은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 그리고 우리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에 남발하고 제멋대로 국민 주권자의 허락 없이 이를 남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이란 그 힘의 크기만큼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진다”며 “그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