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지 이틀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7시 16분쯤 청와대를 나선 박 전 대통령은 오후 7시 39분쯤 사저 앞에 도착했다.
사저 앞을 가득 메운 박 전 대통령은 "탄핵 무효" "국민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자유한국당 소속 친박 의원들, 그리고 헌재 탄핵심판에서 자신을 대리한 변호사들과도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들어간 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는 내용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표현을 통해 헌재의 파면 결정에 사실상 불복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