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18일 저녁 이 전 대통령 '생일파티'를 겸한 송년회를 벌였다.
송년회장에 입장하던 그는 취재진에게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국격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정원과 군의 마구잡이 정치 개입으로 대한민국 국격을 땅에 떨어뜨린 '댓글정권' 우두머리였던 그의 입에서 국격이라는 말이 튀어나온 것이다.
그는 '다스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일 것'이라는 국민적 의혹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는 정색했다.
"나한테 물을 일은 아닌 것 같다"는 게 그의 대답이었다.
그는 '적폐청산'과 '임종석 UAE 특사' 관련 질문에는 "나보다 더 잘 알면서"라고 말을 흐리며 묘한 웃음을 흘렸다.
송년회장 주변에서는 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이명박 구속" 등을 외쳤고 이 중 일부는 이 전 대통령 경호원들과 격렬한 충돌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