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박하다가 겁박당한 나경원? “왜 저만 가지고 그래”] 22일 열린 5당 원내대표 회동은 ‘겁박’ 회동이라 부를만 했다. 공수처와 선거제 등 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문제를 놓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다른 사람들 간에 겁박논쟁이 벌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쟁점 법안의 처리 필요성을 제기하자 나경원 대표는 공수처의 패스트트랙 겁박과 압박으로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며 한탄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겁박은 누가 하냐며 농담을 건냈다. 농담을 진지하게 받은 나 원내대표는 이후에도 한국당이 겁박당하고 있다며 3차례나 더 겁박이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그러자 마이크를 넘겨받은 윤소하 원내대표가 “4월 국회가 아니라 20대 국회 전체를 보이콧하겠다는 말씀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겁박이 아닌가”라며 나경원 대표 발언을 반박했다. 환담이 끝날 무렵 나 원내대표는 다시한번 발언권을 신청한 뒤 “의장님께서 누가 겁박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으나 저는 올 때마다 저 혼자 야당인 것 같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이 “제가 있잖아”라고 답하자 나 원내대표는 “제 편 들어주실 줄 알았는데 섭섭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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