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40년 동안 사용한 정문을 옮깁니다.
대신 그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해 서울시에 기부하는데요.
2010년 취임 때부터 숙원이었던 한옥호텔을 지으려고 이부진 사장이 내린 결정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업계에선 처음으로 한옥호텔을 짓게 된 호텔신라.
지금의 면세점 터에 객실을 짓고, 면세점을 그 아래로 이전하는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대지에 들어설 수 있는 건물이 이미 꽉 차 건폐율 규제에 발목이 잡혔던 상황.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정문 부지와 한옥호텔을 맞바꿔 사업을 성사시켰습니다.
정문에 시민공원을 만드는 대신 서울시로부터 건폐율 완화를 이끌어낸 겁니다.
[안건우 기자]
"40년 동안 호텔신라 대문이었던 기와 정문입니다. 문을 지나면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요. 이곳이 공원으로 조성돼 서울시에 기부채납됩니다."
공원 부지는 총 4000제곱미터, 공시지가 기준으론 220억 원 가량.
[서울 중구청 관계자]
"지하에는 (장충체육관을 위한) 공영주차장이 만들어질 예정이에요. 정문으로 가는 도로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될 거예요."
이렇게 되면 장충체육관 사거리 초입에 있었던 정문이 면세점, 즉 한옥호텔이 들어서는 쪽으로 바뀌게 됩니다.
대신 이전하는 면세점 지하에 출입구가 추가로 생깁니다.
업계에선 호텔의 상징인 정문을 바꾸는 건 이례적이어서 한옥호텔에 대한 이부진 사장의 의지가 그만큼 강력했다는 평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