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탄 뚫고 동생 6명 구한 13살 영웅…가슴 울리는 증언

채널A News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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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조직원들의 차량 총격으로 미국인 일가족 9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었지요.

당시 극적으로 살아남은 13살 소년의 가슴을 울리는 증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차별 총격에 벌집처럼 구멍이 뚫린 자동차.

가족들과의 여행이 악몽이 된 13살 소년은, 당시 상황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데빈 랭퍼드 / 멕시코 사건 생존자]
"그들은 차량을 향해 쉴 새 없이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엄청난 양의 총탄이 쏟아졌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든 도망치려 했던 엄마의 마지막 모습도 잊을 수 없습니다.

[데빈 랭퍼드 / 멕시코 사건 생존자]
"어머니는 "당장 엎드려!"라고 소리쳤어요. 신께 기도하면서 빠져나가려 시동을 걸었지만, 그러나 걸리지 않았습니다."

생지옥 같은 상황에서도 랭퍼드는 친척 동생 6명을 덤불에 피신시키고, 구조를 요청하러 갔습니다.

무려 6시간, 허허벌판 20km를 걸었습니다.

[데빈 랭퍼드 / 멕시코 사건 생존자]
"전 걷기 시작했어요. 다친 아이들이 정말 피를 많이 흘리고 있어서, 빨리 가려고 서둘렀어요."

랭퍼드의 용기 덕분에, 덤불에 숨은 아이들 6명과, 카시트에 앉은 채 구조된 아기까지, 8명은 가까스로
살아남았습니다.

[데이비드 랭퍼드 / 멕시코 사건 생존자 아버지]
"솔직히 말해서, 제 아들은 영웅입니다. 그가 그의 남동생과 여동생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랭퍼드의 엄마와 아기들 등, 목숨을 잃은 9명에 대한 눈물의 장례식이 치러진 가운데, 멕시코 당국의
범인 수사는 아직 별 진전이 없습니다.

[황규락 기자]
"미 FBI는 사건 수사를 위해 멕시코 범죄 수사 당국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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