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에 한-중 대학생 ‘기싸움’…대학가는 대자보 전쟁

채널A News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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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를 둘러싼 갈등이 우리 대학가로도 번졌습니다.

고려대, 연세대 등에서는 현수막을 두고 한국 학생과 중국 학생 사이에 기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 현장, 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캠퍼스는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게시판 앞에 모여있는 중국인 유학생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 옆에 중국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포스터와 접착 메모지를 빼곡히 붙입니다.

[현장음]
"이런 거(홍콩 시위 사진)는 민주 운동이 아니고 다 폭력입니다."

최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학생들의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중국 학생들도 모인 겁니다.

[A 씨 / 중국인 유학생]
"중국 사람이라서 이런 의식 있어요.우리 다 자체(스스로)로 오는 거예요."

유학생들은 한국에 알려진 홍콩의 모습이 사실과 다르다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B 씨 / 중국인 유학생]
"한국의 학교에서 중국의 일로 계속 다른(한국) 사람들의 시간을 버리고(피해를 주고)."

[C 씨 / 홍콩 출신 유학생]
"사실 전 홍콩 사람인데요. 홍콩은 한국(과) 상관없잖아요. 한국 사람들이 수업받기 어렵게 되고…."

홍콩을 지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자보 지킴이'도 등장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재학생]
"궁금해서 나왔어요. 어제 중국 분들이 몰려와서 중국에 반대하는 그런 것들만 다 뜯어서."

홍콩 지지 현수막을 놓고 수차례 실랑이가 벌어졌던 연세대에선 어제 오후 걸린 현수막이 3시간 만에 또 다시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음]
"제 돈으로 제가 건 현수막 왜 가져가시냐고요. "

대학생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중국 유학생들을 비난하는 ‘혐중’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를 둘러싼 대학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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