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까지 닷새가 남은 가운데, 한일 국방장관이 조금 전 태국 방콕에서 회담을 열었습니다.
지소미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는데, 입장 차만 일단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방콕에 취재기자가 가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뒤 한일 국방장관이 처음 만난 건데, 어떤 이야기들을 나눴나요?
[기자]
네, 한일 국방장관은 태국 방콕에서 우리 시각으로 낮 12시 5분쯤 만나서 40분 동안 회담했습니다.
일단은 지소미아 문제와 관련해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이 끝난 뒤 정경두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고노 방위상이 지소미아 유지를 우리 측에 촉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우리 정부는 일본이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며 수출규제에 나섰기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고노 방위상이 적극적으로 힘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시험 등에 대해 한일·한미일 간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국방협력을 강화하자고 공감했습니다.
한일 국방장관은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35분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까지 참석한 가운데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미일 측이 지소미아 유지를 재차 거세게 압박할 것인지, 아니면 에스퍼 장관이 한일 양국이 접점을 모색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 이곳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공동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달 시행하기로 했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는 건데요.
앞서 지난주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한미 국방장관은 북미가 비핵화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연합공중훈련 일정 조정을 통해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태국 방콕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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