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배우자가 주식 전문가가 아닙니다. 주식 고수도 아닙니다. "
조국 전 장관의 항변과는 다르게 정경심 교수는 꽤나 꼼꼼한 투자자였나봅니다.
검찰이 압수한 PC에서 꺠알같은 투자 메모들이 발견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주식 투자 리스트는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에서 발견됐습니다.
검찰의 2차 대규모 압수수색 사흘 전인 9월 1일 새벽, 정 교수가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와 함께 반출했던 바로 그 컴퓨터입니다.
압수수색에 나섰던 검찰은 연구실 컴퓨터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나중에 임의 제출받았습니다.
[김경록 ('유시민의 알릴레오')]
"너무 용량이 큰 거죠. 여기서 못 보겠다. 그래서 그러면 이제 들고 갔다가 (정경심 교수가) 서울 올라오면 이제 달라고."
검찰이 포렌식을 통해 찾아낸 '투자 리스트'에는 투자 자산 액수와 투자처, 수익률 등과 함께 목표 수익액까지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2000년대 초부터 이 리스트를 작성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볼 때 정 교수 스스로 자산 운용을 할 만큼 투자 관련 지식이 많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에게 속은 것이란 정 교수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입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9월 6일)]
"제 처가 투자를 했지만, 그 펀드 회사가 어디에 무슨 투자를 했는지는 일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정 교수의 투자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따져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