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도 기득권을 놓을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황교안, 나경원 투 톱은 서울 지역 공천에 영향력이 큰 서울시당 위원장을 두고 서로 내 사람을 밀고 있고, 사무총장은 당 해체를 요구하는 원외 당협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수민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한국당을 해체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자"고 요구한 원외 당협위원장들.
[박진호 / 자유한국당 김포갑 당협위원장(지난 12일)]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기희생적 결단이 절실하다."
기자회견 후 당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핵심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자리에서 물러날 자신이 있느냐", "배후가 누구냐"며 따진 겁니다.
[자유한국당 A 당협위원장]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하고 건전하게 가야되는데, '뒷배가 있냐' 이렇게 하면 당은 힘들어요."
서울지역 공천심사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서울시당위원장 인선을 놓고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박인숙, 정양석 의원, 강동호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는데, 황 대표가 이 세 명 대신 김선동 의원을 임명하려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겁니다.
김 의원은 황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됩니다.
대구 수성갑 출마를 포기하고 험지 출마를 선언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리더십 부재를 꼬집었습니다.
[김병준 /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리더십이 흔들립니다. 모호한 말로 그냥 너도 좋고 나도 좋다는 식으로 가서는 이런 위기가 계속될 겁니다."
황 대표는 청년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청년들에게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황영빈 / 청년 정책 발표회 참석자]
"구색 맞추기로 사진 한 장을 찍기위해 청년들이 모였다고 그렇게 이용하신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백일우 / 청년 정책 발표회 참석자]
"솔직히 시간부터가 평일 오후 2시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인적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아직까지 불출마를 결심한 중진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