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대북억지에 실패할 경우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북미 협상을 주도하는 국무부는 최근 잇따른 북한 당국자의 비판적 담화에 기존 입장을 반복해 내놨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에스퍼 장관은 자신의 과제가 북한의 나쁜 행위를 억지하는 데 최고 수준의 준비태세 유지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게 실패하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칭하는 용어인 '파잇 투나잇'을 언급하며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쪽이 준비돼 있다고 완전히 확신한다며 미래에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할 준비를 위해 최고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는 지난 17일 북미 협상을 위해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부정적 내용의 담화를 내놓은 데 대해 압박 카드를 다시 내민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미 협상을 주도하는 국무부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는 종전 입장을 또 내놨습니다.
협상의 직접 당사자인 국무부는 북한을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국방부는 동시에 압박 카드를 치켜세우는 이른바 '투 트랙'을 사용하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도 부자나라를 또 언급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 며칠 전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한국은 부자나라입니다. 한국은 더 많이 분담할 수 있고 분담해야만 합니다.]
다만 그 이상에 대해서는 국무부가 세부적인 사항을 해결하도록 남겨두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이번 언급은 한국에서 열린 분담금 협정 3차 협상이 파행한 뒤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만큼 미국 당국자들의 압박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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