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이 점점 줄어들어서 혈액 수급량이 위기라는 소식 매년 들리죠.
경남 거창에서 화재 사고를 당한 20대 여성을 위해 헌혈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혈하려는 학생과 시민들로 버스 안이 꽉 찼습니다.
지난 18일 새벽, 경남 거창에서 난 주택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은 22살 여성 신모 씨를 돕기 위해 모인 겁니다.
시작은 모교 후배들이었습니다.
신 씨가 대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수혈할 O형 혈액이 모자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NS를 통해 헌혈 캠페인을 한 겁니다.
[김민영 / 거창대성일고 2학년]
"어릴 때부터 봐온 누나였는데 이런 일을 겪게 되어서 저도 정말 마음이 아팠고 빨리 회복되어서…"
[유화연 / 거창대성일고 2학년]
"동참해야겠다고,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선배가) 건강을 찾고 하루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주민까지 나서면서 어제 하루에만 450명 넘는 사람이 헌혈에 동참했고, 오늘까지 이틀동안 600장 넘는 헌혈증이 모였습니다.
후배들과 주민들이 모아준 헌혈증으로 신 씨는 600차례 수혈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박윤수/ 거창대성일고 교무부장]
"화상을 입고 힘든 일이 생겼는데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학생들이 먼저 나서서 도우려고…"
선배를 살리기 위한 후배들의 헌혈 캠페인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