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원 선거 시작…18개 선거구 452명 선출
유권자 413만 명 등록…2015년보다 44만 명 증가
’출마 불허’ 조슈아 웡 투표…"민주주의 장 돼야"
캐리 람 행정장관, 잠시 뒤 투표 나설 예정
여섯 달째 계속되고 있는 홍콩 시위 사태의 분수령이 될 홍콩 구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선거 결과에 따라 홍콩 시위 사태는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희준 기자!
홍콩에서 구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상황인데요,
이번 시위 사태의 흐름을 가를 구의원 선거 투표가 현지시각 7시 반, 우리 시각 8시 반부터 전국 630여 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오늘 투표는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게 됩니다.
이번 선거에 등록한 유권자는 413만 명으로 지난 2015년 369만 명보다 40만 명 이상 훌쩍 늘었습니다.
그만큼 홍콩 시위사태로 인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줍니다.
실제 각 투표소마다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서 이번 투표에 대한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출마를 불허한 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 조슈아 웡은 오늘 오전 회견을 가진 뒤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그는 이번 투표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드러내는 장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잠시 뒤 회견을 가진 뒤 투표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오는 2022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오늘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중파 진영에서는 정부를 지지하는 침묵하는 다수가 표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현재 구의회는 친중파가 전체 의석의 70%가량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다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최근 수세에 몰린 반정부 시위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투표는 현지시각 저녁 10시 반, 한국시각 11시 반까지 치러지며 선거 결과는 내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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