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인 킥보드나 스쿠터에서 불이 나는 사건,
최근 여러 차례 발생하며 사망사고까지 이어지기도 했죠.
어젯밤 부산의 아파트에서 또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집안은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어젯밤 10시 45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배영진 기자]
"불은 집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에서 시작됐습니다."
거실에서 충전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전원을 끄려는 순간,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번진 겁니다.
[○○아파트 주민]
"소리가 타닥타닥 탁하면서 뭔가 우당탕하는 소리가 나고 저희들은 수건 쓰고 내려가고요. "
일가족 3명은 발코니로 대피했지만, 불길이 출입문을 막으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지난 9월 광주에서도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전동 스쿠터나 킥보드에 사용되는 리튬배터리 안에는 가연성 가스가 들어있어 폭발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 최근 4년간 배터리 불량으로 인한 화재는 17건에 이릅니다.
[박건욱 /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가급적이면 실내에서 충전하지 마시고 별도의 공간에서 충전하시고 거주자가 보고 있는 환경에서 충전을 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전문가들은 보호회로가 내장된 인증제품을 사용하고, 배터리 외형이 변형되거나 특이한 냄새가 나면 새 배터리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