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는 이 50대 남성, 안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3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형님, 동생으로 지내다가 불과 8만 원 때문에 벌어진 끔찍한 비극, 강경모 기자가 사건 전모를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검은 털모자를 쓴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식당에 들어갑니다.
잠시 뒤 식당에서 다른 남성이 뛰쳐나와 도망치고 모자를 쓴 남성이 뒤를 쫓습니다.
뒤쫓던 남성의 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이 남성은 다시 식당 안으로 사라집니다.
저녁 장사가 한창인 어제 오후 6시 20분쯤 58살 이모 씨는 식당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47살 식당 여주인이 숨졌고 여주인의 남편과 10대 아들도 크게 다쳤습니다.
이 씨는 식당에 있던 다른 손님들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야, 이 ○○야. 넌 여기 왜 왔어. 너도 조심해. (그렇게 위협했어요)"
범행에 걸린 시간은 2분에 불과했습니다.
이 씨는 걸어서 사건현장을 유유히 빠져나왔고, 범행 5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 씨와 피해 가족들은 평소 형님 동생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한 달 전쯤 노래방을 동업하면서 감정이 쌓여왔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특히 노래방 수익 정산과정에서 서로 다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주민]
"정산하는데 8만 원이 비더래요. 얼마 아니잖아. 자기 비난했다고, 종업원 취급했다고."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여주인 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