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친문대안 될까…부담 커진 이낙연
[앵커]
정세균 총리 카드가 여권의 차기 대권 구도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 총리 후보자가 과거 범친노계의 좌장으로서 여권 내 막강한 지지세력을 지녔기 때문인데요.
이낙연 총리의 경쟁력이 시험대에 서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선두를 달려온 이낙연 국무총리.
안희정, 김경수, 이재명, 젊은 3인방에 조국 전 법무장관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이낙연 대안론의 흐름은 갈수록 빨라지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곳에서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국회의장을 끝으로 관행상 정계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정세균 의원이 후임 총리로 지명된 겁니다.
이 총리와 정 후보자는 출신 배경과 나이, 안정적 이미지 등 여러 면에서 닮은 꼴입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정 후보자에겐 이 총리가 가지지 못한 당내 막강한 지지세력이 있다는 겁니다.
범친노계의 좌장이었던 정 후보자는 2007년 열린우리당,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이 쪼개질 때 당에 남아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습니다.
차기 주자 공백 상태인 친문 주류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종로에서 두 차례 의원을 했기 때문에 보다 더 많은 확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고…"
후임자를 잠재적 경쟁자로 두게 된 이낙연 총리의 경우 비례대표 낙점설이 있지만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종로는 정 후보자가 오세훈이란 강력한 대권주자를 꺾은 곳인 만큼 이 총리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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