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탄핵안 가결…상원에서는 부결 유력

연합뉴스TV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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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트럼프 탄핵안 가결…상원에서는 부결 유력

[앵커]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을 받은 역대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는데요.

다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려면 상원까지 통과해야 하지만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부결이 유력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정현 기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당초 관측대로 미 하원 표결을 통과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하원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오전 본회의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제출된 2개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차례로 실시했는데요.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찬성 230표, 의회 방해는 찬성 229표로 두 안건 모두 의결정족수인 찬성 216표를 넘겼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두 명을 제외한 대부분 의원이 찬성표를, 반면에 공화당에서는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돼 두 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습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 하원에서 탄핵을 받은 역대 세 번째 대통령이 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군사지원을 빌미로 잠재적 대권 라이벌인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아 권력 남용 혐의로 탄핵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후 탄핵 조사가 진행되자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에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해 의회 방해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앵커]

탄핵 소추안이 이제 하원을 통과했는데, 이후 절차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하원을 통과한 만큼 내년 1월 상원에서 탄핵 심판을 받게 됐는데요.

민주당 의석이 과반이었던 하원과 달리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 100석 중 53석으로 과반을 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탄핵안이 최종적으로 상원을 통과하려면 과반 찬성인 하원과 달리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은 상원에서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이를 근거로 공화당 지도부는 탄핵 심판 절차를 서둘러 일찌감치 부결시키겠다고 공언하며 자신감을 보여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상원까지 통과해야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만큼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는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이번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쿠데타 기도'라고 규정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를 통해서도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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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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