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12시간 조사…선거개입 수사 확대
검찰, 어제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 12시간 조사
울산지검에서 밤 9시까지 조사…질문엔 묵묵부답
검찰의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관련 수사가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제 송철호 울산시장 공약 이행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재정부를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소환해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어제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 다시 검찰에 소환됐는데요.
주로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 송 부시장을 울산지검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어젯밤 9시쯤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 부시장 : (오늘 어떤 내용으로 조사받으셨나요?) …. (세간에 보도된 업무 수첩 내용은 사실인가요?) …. (한 말씀 해주시죠) ….]
송 부시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뇌관으로 떠오른 이른바 '송병기 업무 수첩'의 당사자입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처음 제보하고 청와대 관계자와 접촉해 선거 공약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진 인물인데요.
그런 만큼 검찰은 송 부시장을 상대로 업무 수첩 내용의 정확한 사실관계와 함께 청와대 관계자를 접촉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철호 시장 측이 산재 모 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결과를 미리 인지했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지방선거 기간 송 시장은 공공병원 유치, 김기현 전 시장은 산재 모 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산재 모 병원이 예비타당성 불합격으로 무산됐는데요.
지방선거를 8개월가량 앞둔 시점에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에 산재 모 병원이 좌초되면 좋다는 취지의 문구가 적힌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검찰은 송 시장 측이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산재 모 병원 예타 결과를 미리 듣고 공약 수립에 참고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어제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 타당성 심사과와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공공투자 관리센터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현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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