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요즘 성탄 축하 케이크 찾는 분들 많죠.
그런데 경기 상황에 따라 케이크 매출도 영향을 받는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경기가 좋으면 케이크 매출이 줄고, 경기가 나쁘면 외식을 포기하고 집에 머무는 가정이 늘어나 오히려 케이크 매출은 늘어난다는 건데, 사실인지 따져 보겠습니다.
오늘은 제과점에서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세미 / 파리바게뜨 명동본점 점장]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명동 ○○제과점 관계자]
"이번 연도에는 아예 케이크가 잘 안 나가서. 경기 영향도 있는 거 같아요."
오히려 '경기 악화로 매출도 떨어졌다'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요일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의견이 엇갈렸는데요.
문제의 속설, 국내서 언제 퍼졌는지 확인해 보니, 지난 2012년 한 대형마트가 실제로 속설이 입증됐다는 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엔 성탄절 케이크 매출이 늘었고, 회복세에 접어든 2009년엔 매출이 떨어졌다는 건데요.
약 10년 전 상황인데, 지금도 통하는 분석일지, 국내 대형 제과 기업들에 물어봤습니다.
[SPC 관계자]
"(경기에 상관없이)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CJ 푸드빌 관계자]
"수년째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케이크 소비 패턴 자체가 달라져서, 더이상 경기 지수에 영향을 받진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케이크 구매가 평상시에도 수월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가 좋고 나쁨을 가늠하는 데 있어서 케이크 판매량이 바로미터로 나타나지는 않을 거 같아요."
국민소득 증가와 음식 취향 변화로 케이크를 기념일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많이 먹다 보니, 경기와 크게 관련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경기가 나쁘면 성탄절 케이크를 더 많이 찾는다는 말, 더이상 사실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성혜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철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성정우, 장태민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