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관광청 석재 장식물 추락…유학생 숨져
현지 당국 태도에 유족 분통…"책임 회피"
외교부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 조사 요청"
스페인에서 공부하던 우리 유학생이 관공서 건물에서 떨어진 조형물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최근에 있었습니다.
유족들이 현지로 급히 건너갔는데, 현지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한국인 유학생 32살 이 모 씨가 숨진 건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입니다.
마드리드 관광청 6층 외벽에 붙어 있던 석재 조형물이 태풍의 영향으로 떨어져 이 씨를 덮쳤습니다.
사망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황급히 스페인으로 건너갔지만, 현지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관공서 구조물 때문에 벌어진 사고인데도 자연재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숨진 유학생 아버지 : 이 나라 정부와 주 정부의 공무원들은 모르쇠로 빨리 딸의 시신을 챙겨 돌아가라고만 종용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은 현지 경찰이 사진을 찍은 뒤 모두 치워버려 정확한 경위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가족들은 호소했습니다.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우리 외교부는 스페인 측에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 등 유가족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지난 26일) : 유가족이 현지에 도착해 계시고, 저희는 최대한 영사 조력을 해왔고,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은 현지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또다시 큰 상처를 받고 말았습니다.
YTN 차상은[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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