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한국당 창당 본격 착수…與 반발 속 '속앓이'
[앵커]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이 통과됨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용 정당 창당 작업을 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꼼수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비판하면서도 내심 속앓이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비례정당' 전략은 이미 실무 작업이 거의 끝나, 이르면 1월 안에 창당이 가능할 것으로 자유한국당은 보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을 비례정당으로 옮겨 의석 수를 바른미래당보다 많은 30석 이상으로 늘려, '기호 3번'을 받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지지자들에게 지역구 투표는 한국당에, 비례대표 투표는 비례정당에 몰아달라고 호소하겠다는 것입니다.
"위성정당 만들었을 때 효과가 어떤 거냐면 소위 4+1 체제가 완전히 흔들릴 것이다. 이제 정말 법 통과된 상황에서 서로 밥그릇 싸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이 경우 전체 비례의석 47석 가운데 비례정당으로만 최대 20석 가까이 얻을 수 있다는 게 한국당의 계산입니다.
민주당은 선거 개혁을 역행하는 꼼수 중의 꼼수라고 비판하면서도, 내심으로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관련한 우리의 손짓에 자유한국당은 위성정당으로 대답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비례정당이 선거제도를 악용하는 전략이라는 점을 부각해 지역구에서 '역풍'이 불기를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비례민주당'으로 맞불을 놓자는 의견도 있지만, 선거제 개혁을 주도한 입장에서 꺼내 들기는 어려운 카드여서 공식 검토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실제 '비례민주당' 창당 신고서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됐고, 민주당은 자신들과 관련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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