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00·100 시대…외국 종속·편중은 과제
[앵커]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한 스타트업 업계에 요새 100, 100 시대란 말이 유행입니다.
100억원 넘는 돈을 유치한 스타트업이 올해 처음 100개를 넘으면서 나온 말인데요.
그만큼, 미래를 책임질 유망 스타트업이 늘었다는 뜻입니다만 풀어야 할 문제도 여전합니다.
김중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소규모 창업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2016년 이후 가파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자본시장에서 의미가 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작년 98개에 이어 올해 104곳으로, 처음 100곳을 넘었고, 이들에 대한 전체 투자액도 56%나 늘었습니다.
대표 사례가 최근 4조1,000억원에 독일계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된 배달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입니다.
지난달에는 화장품업체 닥터 자르트의 모회사 해브앤비가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에 1조3,000억원에 인수돼 주목을 끌었습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메가존 클라우드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480억원, 자율주행차 기술업체 코드42가 기아차, SK 등으로부터 300억원을 유치하는 등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자금 유치도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불과 2년전 50억원 유치도 쉽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스타트업 붐'이지만 한계도 뚜렷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쪽은 지나치게 많이 편중된 반면에 순수기술이나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추운 겨울을 보내는…"
무엇보다 규모가 작고 위험을 기피하는 국내 자본이 머뭇거리는 사이, 궤도에 오른 유력 신생기업들이 거액을 투자하는 외국 자본에 속속 넘어가는 문제는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회복을 과제로 내세우는 정부가 풀어야 할 큰 숙제란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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