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열려
여상규 위원장, 의사 진행 관련 야당 향해 ’버럭’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반드시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 야당은 검찰을 왜 적으로 몰아세우느냐고 따져 물었는데 청문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상외로 차분한 편이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른빛 정장을 입고 국회를 찾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 직전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부터 찾았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위원장님부터 만나는 이유가 있나요?) 통상 그렇게 하죠. 저도 청문회 처음이라 나한테 물어봐야 몰라요.]
이전 국회 법사위에서 여당을 향해 자주 버럭했던 여상규 위원장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시작 전부터 큰 무리 없는 청문회 진행을 암시했습니다.
[여상규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쟁점도 별로 없는 것 같던데….]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너무 오래 전 것이라 저도 알 수가 없더라고요.]
청문회 때마다 으레 제기되던 자료 제출 요구가 불거지자 여 위원장은 오히려 한국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여상규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지금 후보자에게 답변을 듣자는데 후보자가 답변을 무슨 답변을 하겠어요. 후보자가 무슨 답변을 하겠어요. (왜 위원장님이 예단을 하십니까!)]
본격적으로 시작된 청문회에서 추 후보자는 검찰 권한을 분산시키는 건 국민 열망이라며 검찰 개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공수처법 등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완료하여 개혁 법안이 실효성 있게 실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하지만 보수야당은 추 후보자의 말이 마치 검찰을 모두 적으로 세우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 왜 검찰을 그런 식으로 인식합니까. 모든 검사들을 다 적으로 만듭니까, 이 정권은? 2,200명의 검사들이 모두 다 적이에요? 참 답답합니다, 이 무능한 정권.]
이밖에 이미 무죄 판결을 받은 '출판비 1억 원 의혹'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됐지만 뒷심을 발휘하진 못했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추미애 후보자가 언제 이 출판비를 회수했고, 또 언제 주었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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