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마음 따뜻하게 시작하셔야 할텐데 전국에 최강 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
내일 해돋이 보러 가실 분은 방한용품 꼭 챙기셔야 합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32도까지 떨어지고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강원도에서 강경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경모 기자]
이곳은 대관령 정상입니다.
한낮 기온이 영하 6.2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얼마나 추운지 바닥에 물을 뿌려 보겠습니다.
1분도 되지 않아 이렇게 얼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에 유모차의 방풍커버는 필수 품목이 됐습니다.
급강하한 기온 때문에 나들이객의 입에선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걸음을 재촉해 차량에 서둘러 탑승하는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이종순 / 경기 수원시]
"지금 여기 내리자마자 너무 추워서. 아이들 목도리가 없어 담요로 목을 감쌀 정도로…"
[이현수 / 경기 수원시]
"오늘 춥다고 해서 스키복이랑 장갑이랑 여러 개 다 준비했어요."
방한복으로 중무장한 등산객도 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윤성호 / 서울 서초구]
"지금 방풍 재킷에 4벌 정도를 더 끼어 입었고요. 숨을 넘길 때마다 폐까지 얼어붙는 기분이랄까요. 굉장히 춥네요."
평균 초속 8.3m의 강풍이 몰아친 설악산의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32도로 떨어졌고, 대관령도 영하 23도를 보였습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 역시 영하 10.9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오늘 새벽 강원 동해안 지역에선 강한 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고성 화엄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인근 리조트에 있던 투숙객 100명이 대피했고, 강릉의 야산에서도
불이 나 5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