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일성 '검찰 개혁'…"검찰 안팎 호응해야"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3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취임사에서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구이고, 검찰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나와야한다고 말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부과천청사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어제(2일) 임명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오늘(3일) 이 곳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역시 취임 일성은 '검찰 개혁'이었습니다.
취임사에서 추 장관은 "검찰개혁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역사적인 개혁 완수를 위해 각별한 자세와 태도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면서도 "검찰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개혁의 동반자로 삼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알 속에서 껍질을 쪼고, 동시에 어미 닭이 알 밖에서 껍질을 깬다는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를 들어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윤석열 총장은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대검 차장 등 주요 간부 등이 참석해 추 장관과 취임 인사를 나눴습니다.
[앵커]
추 장관의 취임사를 보면 검찰 개혁에 그야말로 칼을 빼든 모습인데요.
어떻게 좀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추미애 장관 취임으로 정부의 검찰 개혁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3일) A4용지 12장 분량으로 적은 취임사에서도 '검찰'은 15번, '개혁'은 17차례 등장할 정도로 추 장관은 검찰 개혁을 강조했는데요.
지난 연말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처리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 장관은 오늘 공수처 설치와 함께 국회 통과를 앞둔 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 법안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조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이 검찰에 대한 인사권과 감찰권·총장 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지도 관심사인데요.
이번달 검찰 인사의 규모에 따라, 특히 청와대를 겨냥한 주요 수사 책임자들의 포함 여부에 따라 윤석열 총장이 이끄는 검찰과 충돌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정부과천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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