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가 대를 이어 혁명" 김일성 발언까지 인용
60분 동안 김정은 백두산 여정 선전
김정은 "반사회주의 현상 쓸어내는 투쟁 나서야"
북한이 난국을 정면돌파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국과의 협상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내부 결속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 혈통을 강조하는 기록영화를 선보이는 등 세습 정통성 선전에 나섰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두산의 설경 아래로 백마를 탄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을 향해 달립니다.
올해는 신년사도 건너뛴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방영한 새 기록영화의 첫 장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으로 시작해 같은 장면으로 끝나는 이 영상은 시종일관 '백두 혈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세대가 열 백번 바뀌고 만난 시련이 겹쌓여도 우리가 대를 이어 고수하고 받들어야 할 것은 오직 백두의 혈통뿐이나니….]
영상은 특히 '내가 과업을 다하지 못하면 아들이 하고, 아들이 못하면 손자가 대를 이어 한다'는 김일성 주석의 생전 발언까지 인용하며, 지금의 위기를 풀 사람도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선전을 60분 동안이나 이어나갔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주민들에 대한 사상 교육의 강화, 그 과정에서 당·정·군의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도 사상 통일 정책을 취하면서 김정은 위원장 체제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전원회의에서도 나라의 도덕 기강을 강하게 세워야 한다며 반사회주의 현상을 쓸어버리는 투쟁에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겉으로는 '정면돌파'를 내세웠지만 경제 목표 달성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체제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부 결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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