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치권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나도 험지 출마하겠다. 중진들도 험지 출마하라”
야심차게 외쳤지만 당내 반응은 요지부동입니다.
당장 홍준표 전 대표가 그게 무슨 희생인가, 일축했고 채널 A에 익명을 요구한 의원 다수가 따르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황수현 기자가 그 이유도 들어 봤습니다.
[리포트]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어제)]
"우리 당에 많은 중진 분들 계시는데 이 중진 분들께서도 함께 그 험한 길로 나가주시면 좋겠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텃밭인 영남권 중심으로 포진한 중진 인사들의 수도권 출마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대구 또는 경남 출마를 밝힌 홍준표 전 대표와 경남 출마를 준비하는 김태호 전 의원 등을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황 대표의 제안에 홍 전 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SNS에 "입당 1년도 안 된 사람이 험지 출마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무슨 큰 희생이라고, 다른 사람들까지 끌고 들어가나"라고 혹평했습니다.
수도권 출마 제안도 일축했습니다.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어제, TBS '김지윤의 이브닝 쇼')]
"대구 동구을지역입니다. (또는) 밀양 창녕에 내 고향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은 게… ."
영남권 중진 의원들도 미지근한 반응입니다.
대구·경북의 한 중진 의원은 "총선을 백일 앞두고, 지역구를 옮기는 건 불가능하다"고, 부산의 또다른 중진 의원도 "영남이라고 해서 무조건 한국당이 당선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지역구 고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황 대표 측은 험지 출마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공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물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