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미드웨이'가 입소문을 타고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을 ‘역습’하는 내용인데요.
국내 반일 감정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된 태평양 전쟁.
[영화 '미드웨이']
"승리할 확률은 희박하지만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거야."
미국의 태평양 함대는 하와이 북서쪽 미드웨이에서 일본군 항공모함을 수장시킵니다.
태평양 전쟁의 전환점이 된 해전을 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드웨이'입니다.
지난 31일 개봉한 미드웨이는 외화 박스오피스 1위, 좌석판매율 전체 1위를 거머쥐며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안건우 기자]
"누적 관객수 1, 2위는 백두산과 천문, 3위가 미드웨이인데요. 미드웨이는 톱3 가운데 유일한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김진호 / 서울 은평구]
"미드웨이를 보면 대리만족도 있고, (전투가) 통쾌감을 주기 때문에 보러왔어요."
지난해 7월 일본의 기습적인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은 상황.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표출된 반일정서가 영화의 깜짝 흥행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
"2차 대전 일본의 패망을 그렸다는 점이 최근 한일관계 때문에 일부 관객들의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태평양 전쟁을 그린 2001년 개봉작 진주만의 국내 관객수는 100만.
미드웨이가 진주만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정다은